오현호

책 속으로
몰입의 순간에는 잡생각을 하지 않는다. 몸이 먼저 움직이고, 몸이 다음 단계를 기억한다. 생각은 그냥 따라오게 된다. 결국 행동을 이루기 위해서는 체화의 과정이 필요하다. 체화란 작은 성취로 인한 나만의 ‘기분 좋음’을 반복하여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나만의 절차가 완성되면 그때부터는 타인과의 경쟁이 사라진다. 그러다 보면 경쟁자가 쉽게 따라오지 못하는 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체화가 무서운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매일 꾸준히 하는 사람’이다.
--- p.29

누군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면 우리는 행동하기도 전에 미리 안 된다고 생각한다. 주변에 조언을 구했을 때 타인이 함부로 말한다고 생각해 스스로 벽을 세울 때가 너무 많다. 명심하자. 도전의 가장 큰 적은 경험하지 않은 자들의 조언이다.
--- p.36

이제껏 얼마나 많은 실패를 했든지, 좌절과 시련이 있든지 간에 빨리 잊어야 한다. 실패는 필연이지만 후회는 선택이다. 지나간 일로 인해 나를 비난해 봤자 내게 도움이 될 일은 하나도 없다. 나를 비난하고, 부정적인 언어로 표현해 봤자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럴수록 오히려 타인이 나를 더 부정적으로 바라볼지 모른다.
--- p.51

48개국을 여행하며,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면서 ‘과연 앞서가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생겼고, 그를 연구했다. 국가, 인종, 분야, 전문성과 상관없이 유독 운이 많이 따르고, 업무 능력이 뛰어나 사람들로 하여금 신임을 얻고, 많은 동료로부터 사랑받는 이들에게 동일한 습관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내가 하기 싫은 일을 굳이 더 하는 행동’이었다.
--- p.56

의지만으로 삶에 즉각적인 변화가 오지 않는다면 환경을 바꾸어 의도적으로 적응을 꾀해야 한다. 인간은 그런 동물이다. 스스로 알아서 못 한다. 강력한 동기가 필요하거나 어쩔 수 없이 움직이는 환경에 마주해야 몸을 억지로 움직인다.
--- p.63

거절이 두렵지 않는 순간이 오면 그때부터 빠르게 변하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문제 해결 능력이 급상승한다. 거절당하는 그 순간 당황하지 않고, 차선책을 빠르게 모색하는 순발력이 생긴다.
--- p.109

주저앉고 싶을 때 다시 일어나는 기간은 보통 오래 걸린다. 그래서 하나씩 천천히 그저 한 발 앞으로 나가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늘 한 보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내일은 두 보 차이가 난다. 일주일 뒤는 더, 한 달 뒤는 더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 p.172

일상이 건강하면 사회의 유혹에 쉽게 빠지지 않게 된다. 일상의 건강함이란 즉 본인만의 사소한 재미가 하루 24시간에 가득 차 있음을 이야기한다. 누군가에게 똑같은 출근길이라 하더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30분 재즈 타임이 될 수가 있다.
--- p.195

인사를 안 하는 이들에게 묻는다.
“당신에게 만약 자녀가 있다면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에게 인사를 잘해야 한다고 교육할 것인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그렇게 살고 있습니까?”
우리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누군가와 웃으며 인사하는 일이 얼마나 귀한지 다들 안다. 머리 좋은 사람은 마음 깊은 사람을 이길 수 없다. 깊은 마음 더 이상 아끼지 말자.
--- p.315

 

 

 

책 속으로
아주 쉬운 이치였다. 나의 작은 정성이 더해지고 더해지면 조금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것. 그것들이 반복되고 지속되니 결국 그 모든 행동이 모여 내가 되었다. 내 작은 행동들로 인해 누군가에게 고마운 존재가 되는 것. 작은 실천과 정성이 만들어 내는 더 나은 환경과 더 나은 나를 찾게 된 것이다. 이러한 일들을 경험하면서 나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 65~66쪽

모든 일이 다 그렇지 않을까. 남의 시선을 의식하다 보면 지금 이 순간 내가 행복하기 힘들다. 나는 하루 종일 쏟아 낸 땀을 씻고 싶고, 그래야만 모기를 피해 편안하게 잠들 것이다. 그런데 남이 내 알몸을 보지 않을까 걱정하다 보면 그 행복을 누릴 수 없는 것이다. 명심하자. 잠깐 부끄러우면 하루가 행복하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면 상상도 못할 일들을 시작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그렇게 나는 구걸의 왕이 되었다. --- 74쪽

우리가 불가능하다고 믿는 것들은 많은 이가 시도했지만 실패한 일이다. 실패한 이유가 있으면 해결책도 존재한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겠다는 열의에 꼭 해내고야 말겠다는 간절함까지 더해지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 131쪽

그때부터 나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인생 전략을 만들기 시작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5년 후, 10년 후의 멋진 나를 이끌 수 있는지 냉정하게 분석하고 판단해 보았다. 그것이 정말 내가 집중할 수 있는 길인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뛰는지, 내 인생을 걸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자리인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부터 다시 생각해 봤다.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잘하는 것, 잘 못하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 등을 A4 용지에 무작위로 적기 시작했다. 그렇게 정리하다 보니 교집합 한가운데에 있는 것이 ‘중력을 거스르는 일’, 바로 ‘파일럿’이었다. --- 152쪽

누군가는 그럴 줄 알았다며 비웃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1년 넘게 다시 준비했고 지금은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아직도 수많은 시험과 난관이 남아 있지만 어떠한 어려움이 기다린다 하더라도 길은 반드시 열린다는 것을 믿는다. 도전의 가장 큰 걸림돌은 능력도 노력도 아닌 ‘선입견’이다. “사람들이 안 된다던데, 네가 이걸 할 수 있을까?” 같은 말들은 시도조차 해 보지 않은 이들의 조언인 경우가 많다. 경험해 보지 않았기에 말로 단정 짓는 것이고, 자신이 할 수 없다고 느끼기에 남들에게도 불가능하다고 정의해 버리는 것이다. 경험을 바탕에 두지 않은 상상의 나래가 진리인 것처럼 말이다. 사기꾼의 말만 경계할 게 아니라 ‘경험해 보지 않았으면서 말만 앞세우는 이들의 생각’도 멀리해야 한다. --- 207쪽

기회는 잠자는 공주처럼 아름답게 누워만 있거나 시원하고 따뜻한 집에 박혀 있는 자에게 오는 것이 아니다. (…) 처음부터 멋지게 보이려 하지 말자. 바보 같고 무식해도 괜찮다. 용감하게 도전하는 모습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죽을 것처럼 힘든 시기가 지나고 나니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강한 삶의 오기가 생겼다. 남들이 불가능이라 일컫는 것들을 이루고 말겠다는 오기, 오늘을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픈 오기, 이것밖에 안 되는 나도 하는데 너는 왜 못 하느냐고 말하는 오기 말이다. --- 221쪽

꿈을 이루는 가장 쉬운 방법은 삶을 관조와 관찰로 대체하지 않는 것이다. ‘훌륭한 이들의 생각을 읽고, 공감하고, 따라가야지.’ 하며 남이 만든 책을 읽고, 음악을 감상하고, 맛있는 요리를 음미하고, 관광지를 찾아다니는 것은 인생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직접 몸을 던져 봐야 한다. 쉬운 일만 하고 남이 만들어 낸 것만 쫓는 한 나는 영원히 성장하지 않는다. 우아하고 감상적인 삶? 그런 거 없다. 한순간에 그러한 삶으로 들어가기를 바라는 것은 미친 짓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도전하고, 한계를 넓히며, 나 자신을 불구덩이에 빠뜨려야 한다. --- 221~222쪽

최대한 많은 일을 해 보려면 남을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새로운 일을 할 때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이런 행동을 하면 누가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이 나이에 이걸 하면 욕하지 않을까?’ 하지만 경험해 보지 않은 자들이 함부로 내뱉는 말은 무시해 버려도 된다. 남의 시선과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으면 그 무엇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 228쪽

나는 처음부터 가진 것이 없고, 남들보다 능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내려놓는 것,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어쩌면 남들보다 열등했기 때문에 더 몰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다. 실제로 내가 무엇을 잃지는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 때문에 더 소중한 것을 얻을 수 있는 시도조차 못 할 때가 너무나 많다. 우리가 명심해야 하는 사실은 무엇을 얻기보다는 많이 잃어 볼수록 훗날 더 많은 것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 24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