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의 거짓말

티비에서도 책에서도 선생님도
도둑질이 나쁜거라고 했다
공부를 많이해서 훌륭한사람이 되면
성공하고 남들보다 잘살고 남들이 인정해줄거라고 했다
권선징악이 이루어지고
그런사회를 만들기위해 공부하라고했다
학교에서 나쁜짓하는애들은 나중에 커서
벌받을거라했다
다 거짓말이었다
그 나쁜짓하는 애들의 부모는
의사판사검사 국회의원 교수였다
어렸을때부터 자식에게 남을 누르는법을 가르쳣다
남보다 자기자식이 항상 위에있게 했다
사회는 거짓말잘하고 남 등처먹는짓을 잘해야 살아남는다
면접에서부터 나는 거짓말을 했다
중소기업에게 갑질을 해서 단가를 최대한 떼먹고
그 기업이 단가맞추다가 파산해도
그래야 우리 대기업은 매출이 더 잘나오고
더 많은 돈으로 내 월급을 줬다
나는 혼란이 왔다
나는 무엇을 위해 공부했나 싶었다
중소기업 과장 부장이
20대인 나에게 깍듯이 존대를 했다
좋은 학교나오셔서 월급도 많이받고
좋은 직장에 다니신다고  했다
나를 배운사람이라 했다
자기는 지방대밖에 못나와서
지금있는 회사라도 열심히 다녀야 가족들을 먹여살리지
이제 할 수 있는것도 없다고 했다
나를 공부 열심히한 훌륭한 사람이자 자식이라 했다
근데 나한테 회사가 원하는건
그 과장님 부장님 회사가 망하기 직전까지
단가를 내리고 납품기한을 당기고
아니면 다른회사와 계약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거였다
나는 너무나도 혼란스러웠다
나는 무엇을 위해 공부했나 싶었다
내가 공부한 지식의 끝
과학적 공학적 지식뿐 아니라
교양으로 배운 철학 경제학적 지식은
내 업무에 도움이 되지않았다
내게 경제학이란
단순히 내밑에 중소기업 직원의 월급이 줄수록
내 월급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이해시킬 뿐이고
내게 철학이란
나의 학벌이 나와 그들의 소득격차를 합리화 한다는 것이며
내게 공학이란
어려운 계산과 실험은 하청을 주면 된다는 것이었다
나는 지금도 혼란스럽다
주변에서는 이제 안정된 직장을 가졌으니 결혼하라한다
내 월급의 대부분은
내 자식들을 먹여살라는데 쓰게될거라한다
좋은대학에 가서 좋은 직장에가면
내가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살 수 있다고 했는데
나보고 자식을 키우라한다
나는 혼란스럽다
나는 내가 닭장속 닭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하는 행동은 양계장 주인에게 이득이 되느냐 아니냐로 갈린다
그것에 따라 나에게 모이를 주느냐
나를 치킨으로 만드느냐를
결정하는 무엇이 있다고 생각했다

 

....세상은 그리 허술하게 돌아가진 않는다.....라는게 경험상 얻은 이야긴데, 이 글 쓴 분이는 굉장히 순수한 분이지 않으신가 싶다.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오늘 하루도 살아가기를 다시 다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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