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석아! 그동안 느동네 깝깝한 국회의원 선배들 모시라느라 힘들했지. 헛소리나 뻥뻥해대고, 말도 안통하고, 억지쓰고, 앞뒤 안맞는 말하고, 말주변도 없으면서, 한자리씩 차지한 선배들 영 못마땅했지? 그래!~ 니 맘 이해해. ㅎ
그런 걸 지켜본 우리시민들도 뒷목 잡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었어 ㅎ
괜히 니가 10년간 방송국 여기저기 종횡무진 나왔겠니? 방송나가라하면 다들 꽁무니빼고 안나가면서, 자리만 지키려던 느 국힘선배들, 니 눈에 얼마나 경쟁력 없어보였겠니?
오죽하면 “ 선출직 당직자, 대변인, 필기시험, 실기시험 봐서 뽑겠다” 하겠니?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는 가. 그러나 니 선배들도 좀 억울한 부분은 많을거 같다. ㅎ
누나가 우려스러운 부분이 몇가지가 있어 말한다, 길어도 잘 들어봐 ㅎ
준석아. 난 네가 방송에서 한 말을 듣고 깜짝 놀랐어.
“엑셀도 못 다루는 인간이 정치할려고 하는게 말이 되냐?”, “말도, 글도 안되는 사람이 무슨 정치판에 기웃대겠다는거냐?”, “대기업다니는 젊은이들 다 그 정도는 기본인데 , 기본 경쟁력도 없이 무슨 이바닥에서 놀겠다는거냐” 그러더구나?
준석아! 근데, 너가 내놓은 그 기준에 젤 선행되야 할게 빠졌어?
그 사람들에게 젤 먼저 구해야 할게 뭘까? 꼭 그걸까?
자~ 원론적 질문들어간다.
유치원선생님에게 필요한게 뭘까?
아이들이 똥싸고 오줌싸도 그걸 받아주며, 애들의 발달단계를 이해하고 사랑으로 봐줄려는 마음이야.
의사에게 먼저되야할게 뭘까?
생명을 돈으로 보지 않고, 사람으로 보는, 특히 아픈사람이기에 더 그 부분을 살펴 대하는 따뜻한 마음이야
건축기사에게 선행되야 뭘까?
제대로 안전하고 튼튼하게, 양심적으로 짓겠다는 그리고 인부의 안전도 살펴주며 공사현장을 지키는 마음이야.
엄마에게 제일 필요한게 뭘까?
자식을 자기소유물로 안보고,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주려는 마음이야
학원강사에게 먼저되야할게 뭘까?
애들을 돈으로 보지 않고, 그 애들에게 꿈과 비전을 말해줄려는 애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야
기자에게 먼저되야 할게 뭘까?
그 어떤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을 전달하겠다는 기자의 양심이야.
자동차공장 노동자에게 먼저되야 할게 뭘까?
내가 조립한 자동차가 잘 조립되어 소비자에게 최고의 제품을 주자는 직업정신과 책임감이야
실험실 연구원에게 먼저되야 할게 뭘까?
내 실험으로 루게릭병 환자 치료제에 꼭 쓰일 수 있길 바라는 생명에 대한 경외심, 백번이고 천번이고 실패한 실험에도 또 시도하는 끈기야.
공무원에게 먼저 되야할게 뭘까?
나라와 국민에게서 월급받는 만큼 ‘애국심, 공적 마인드, 봉사정신’ 아닐까?
철학자나 사상가가 학문을 하고, 설파하는데 먼저 되야할게 뭘까?
자신이 깨달은 학문적, 지적 통찰을 통해 세상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고자 하는 그 따뜻한 시선이야
시인이 시를 쓰기위해 ? 주부가 가족을 돌보기 위해 ? 자원봉사자가 봉사를 하기 위해? 기부자가 기부행위를 하기위해? 제일 먼저 선행되야할게 뭘까? 제일 중요한 가치가 뭘까?
정치에 발을 딛겠다는 이들에게, 제일 중심으로 봐야할게 뭘까?
말잘하고, 글잘쓰고, 스마트능력 뛰어나고? 토론 잘하고? 그래서 필기통과, 실기통과? 정말 그거면 될까?
아 그리고, 니가 말한 기준에 못 미치면, 나이젊고 늙고간에, 패기있고, 신념있고, 의지있고, 각자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살다, 뭔가 사회참여해 보겠다는 사람들은 그럼 자격 없는거네? 말잘하고, 글잘쓰고, 컴퓨터활용능력 잘 되있고? 그 기준 통과못하면 말이야?
얼마전 내가 느낀 거 이야기 하나 해줄게
지인 중, 방송국 아나운서로 삼사십년 근무, 주로 뉴스나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그러나 지금은 퇴직한 60대 초중반된 지인이 있어. 아직 충분히 젊고, 직업적 재능과 노하우도 있어, 그 관련 분야로 창업을 했지,
오랫만에 만나 차한잔 마시면서 이런 저런 업무이야기를 듣다가, 그분 말씀이 코로나여서 직접 대면으로 강의할 자리가 많이 없다 하시더라고...
그 때 나왈: “요즘 비대면으로 다들 수업을 많이 하니, 찾아오는 사람들만 가르치지 말고, zoom을 활용해 해보시지 그래요, 우리 이렇게 커피 마실게 아니라, 줌 사용법을 지금 당장 제가 가르쳐드릴게요, 별거 아녀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바로 핸드폰에 줌을 깔고, 가입시켜 드렸어. 그리고 바로 사무실 컴퓨터에도 다 설치해서 사용법도 알려드렸지. 한 한시간 투자했나? 그리고 일주일 지나, 테스트 차원에서 잘 활용하나 직접 소환해서 줌으로 대화하며 체크했었어.
그때 그분 왈: 그렇게 까진 안할려고 했는데, 자네 덕분에, 전국구로 (수업)해야것네 ㅎ”하며 좋아하시더라고……
그분은 아직 충분히 젊어, 그리고 아주 큰 자산이 있어. 평생 뉴스 시사프로를 진행했던 아나운서로서의 노하우, 다양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배웠을 인간에 대한 이해, 화법, 화술, 언어력, 그런데 그분은 컴퓨터활용능력이나 비대면 수업을 해봐야겠다는 초기시도의지가 없었던거였지. ㅎ그런데 그분이 글쎄 엑셀 못하네? ㅎㅎ왜냐? 굳이 쓸 일이 없거든. 당연히 다 까먹지. 그분도 니 그 말듣고 뻥졌다더라...ㅎ
다음
박지원 국정원장, 79세.
사람마다 공과 과가 있다만, 난 그분 지금의 삶 참 좋아보여, 평생 쌓아온 정치경험, 노장의 심장에 차곡차곡 쌓여있는 애국심을, 국가를 위해 마지막 헌신하는 느낌, 딱 적절한 시기, 적절히 쓰이시는거 같아 좋아보여.
그 나이에 뒷방 노인네가 아닌, <오빠 비주얼 박지원>으로 종횡무진하는 그 모습이 동년배, 선후배들에게도 자극도 되고, 현 시국에 미국,중국,일본, 북한과 소통하며, 청와대와 잘 교감하며, 국제, 국내정세에 있어 그 자리에, 그보다 더 보물같은 인재가 또 있을까? 근데, 그 분이 과연 컴퓨터 잘 다루실까?
다음 정봉주, 이명박 일로 인생꼬여, 온갖 수난 다 겪고, 다시 또 민주진영의 소외되고 눌린 목소리를 내주려, 동분서주하며 뛰는 그 모습 내 보기엔 참보기 좋더라 <와! 정봉주는 아직도 청년이다>딱 그 느낌! 장난스럽고 가벼워보이지만, 인간 본질의 따뜻하고 순수한 청년의 눈빛이 보이더라. 근데 그분 컴퓨터 잘 하실까? (확인안됨! 잘한담 쏘리? ㅎㅎ)
다음, 1920년생,100살, 김형석 철학교수, 다 알지, 그분이 노년계의 절대지존, 입아프니 생략할게.
그외, 니랑 말로 잘 싸우는 진중권이하 방송국종편에서 입으로 먹고사는 인간들 ㅎ다 패널이라고 말을 잘히디? 말발만 쎈건 아니고? 진짜 말을 잘하는게 뭔지도 모르고 터는 인간들 말이야? ㅎ 진짜 말을 잘하는게 뭔 줄 아니?
그런데 어떻게 네가 내놓은 기준으로 시험을 볼건지 궁금하긴 하다. ㅎ
그외에도, 니 또래든, 니 또래 위든, 음악, 예술, 체육, 문학, 각 산업군별로 자신의 직업군을 대표해서 일해오던 분들 중에 말주변은 없어도, 글은 잘쓰진 못해도, 스마트능력은 다소 부족해도,
‘애국심, 공적 의지, 가슴에 품은 뜻, 인격과 추진력, 니가 제시한 시험틀 이상의 훌륭한 역량’을 가진 분들 많아, 근데 너의 그런 말들을 들으면, 관심있다가도, 왠지모르게 유능, 무능 프레임으로 사람 배제시키는걸로 들리지 않겠니?
내 생각엔 그래, 사람마다 다 그 나이게 걸맞는 무기들이 있어!
그런데 네가 말한 논리엔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직업군’의 강점역량을 싹 배제시킨채, 오로지 니가 제시한 그 잣대, 니가 만든 거름망이, 공정경쟁이고, 거기에서 살아남은 자가 승리자며, 그것은 정글의 세계인 대한민국에선 어쩔 수 없는 것이니 인정해라~라는 식으로 들릴 수 있단 말이지.
내가 이 글을 쓰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 말할게...
니가 십대, 이십대 청년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잖니, 니 말을 들은 니 아래세대(자식세대)들이 니가 대는 그 정도 기준으로 ‘사람을 구분짓고, 능력으로 사람을 간별하고, 해석하는 틀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될까’ 그게 제일 걱정되더라. 마치, 말 잘하지 못하고, 글 잘 못쓰고, 스마트능력 떨어진 사람들은 루저~야라고 애들이 해석해버릴까봐.....
니가 그랬지, “어차피 세상은 정글인데, 그걸 솔직하게 젊은 세대에게 말해서, 애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게 가르치는게 그게 더 현실적이라고.....”, 난 솔직히 그 말 듣고 있기 불편하드라.
울 둘째가 고1인데, 이준석, 너를 지지한대, 그 이유가 뭐냐 물으니, 단 하나기준을 대더라. “남자들의 억울함을 대변해주고, 반패미여서 지지한대”,
물론 나도 지금의 강성패미들의 말도 안되는 논리(예를 들자면, 정의당 모 의원의 ‘부모’라는 단어도 아버지를 앞에 썼으니 여성차별적 단어라고 주장하는 그런 상식밖의 논리)에는 머리를 절래절래 한다만, 그래도, 너의 성별, 세대별,능력별 갈라치기 맨트들이 솔직히 사회통합보단 논쟁꺼리로 소모되고, 그런것들이 십대들의 가치관에 영향을 줄까 염려스럽긴 해.
자 조목조목, 너가 말하는 기준들....
다시 따져보자...뭐가 중한지....?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각 사람마다, 각기 다른 시대, 각기 다른 생애주기를 우리가 살아왔잖니.
조부모세대(90,100세)는 일제치하를 겪었고,
부모세대(70,80세대)는 전후 가난을 겪고도 나라를 일궜지
선배세대(60,50세대)는 민주화가치를 뿌리내렸고
우리세대(40대,30대))는 그 부모의 고생 덕에 교육을 받았고
준석이세대(20,30대)는 또 그 시대에 필요한 교육을 받았고
자식세대(10대)는 우리보다 더 비옥해진 토양에서, 지금 시대에 필요한 역량들을 배우고 있어.
자 그럼, 우리 조부모, 부모, 우리, 너희, 그리고 자식세대에서 어느 것 하나 안 중요한 가치들이 있었니?
나라를 뺏기는 처첨한 시절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조부모의 청춘들, 배고프던 시절, 사막먼지 마시며 외화벌이해오던 부모들의 청춘, 민주화운동에 뜨거운 시대를 보낸 선배들의 청춘, IMF시절, 20대를 보내며 사회의 허리로 묵묵히 위아래 조율하며 살아가는 지금 내 또래들의 청춘, 그리고 치열한 경쟁 속에 자리잡기 위해 애쓰며 나아가는 준석이세대의 청춘, 그리고 지금 초중고학교에서 열심히 배움중인 10대들의 곧 다가올 청춘, “그 각자의 청춘에 덜 가치있고, 더 가치있는 것들이 있었니”?
그 어떤 세대를, 어떤 기준으로 자르고, 그 능력과 효용성을 재단하고, 유능하네, 무능하네 비난할 수 있단 말이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네가 제시했던 몇가지 디테일로 들어가보자....
1.“ 말 잘하는 사람을 뽑겠다” 너 그거 아니?
말 잘하는 사람 중에 진짜 말만 따발따발 잘하는 사람이 있어! 중요한 건 말이 그 사람의 삶과 같이 갔을 때, 그 말에 ‘힘’이 붙는거야.
2. “글 잘쓰는 사람 뽑겠다‘
글대로 살기 힘들다는거 알지? 차리리 글보단 ‘결’을 보는거 어때? 그 사람의 ‘삶의 결’과 ‘내면의 결’을.....
3. “컴퓨터, 스마트시대 활용능력을 보겠다”
차라리 그 사람 머리 속의 ‘국가관, 신념, 정책비전, 창의적 사고력, 논리력’을 보겠다고 말하지 그랬니? 76세 되신 울엄마도 눈이 안보여서 그렇지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만지며 어지간한건 다 하더라. 뭐 그깟 컴퓨터활용능력(엑셀, ppt, 워드, 기타 편집등~)이 뭐 대단한거라고....
그건 그저 도구잖아? 일명 사람으로 치면 ‘컨텐츠 그 자체’가 아니라 ‘컨텐츠 머리에 꽂을 머리핀’? 근데 그런걸 잣대로 놓고, 젊은층과 이미 손놓은 층을 가르고, 그까것로 유능과 무능의 프레임을 씌우면 되겠니?
내가 이런말하니까, 니 속으로 “와~ 저 누나, 본인이 말도 잘 못하고, 글도 잘 못쓰고, 엑셀도, ppt도, 본인이 잘 못하니까 자격지심 쩔어서 쉴드치네” 그럴까봐...미리 말한다? ㅎㅎㅎ
니보다 열살많은 이 청년누나!ㅋㅋ
니가 하는만큼은 나도 다 해, ㅍㅎㅎ
누나! 서류작업, 누나가 다하고, ppt누나가 직접 다 만들어 강의하고, 엑셀 적당히 다루고, 유트브 편집도 필요하면 내가 손수 촬영에서 편집까지 직접 다 내가 해.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이야.
<그깟게 뭐가 중한디?>
내가 근래 한 경험 잠깐 말해줄게. 2년전 유튜브 세상이 왔길래, 궁금해서 촬영부터 편집까지 다 해봤어. 그것도..독학으로, 그런데 지금 중단했어. 왠지 아니?
그게 한번찍고 편집하는데 한나절 이상, 길때는 열시간정도 걸리더라. (그때 내가 든 생각) “야! 시간대비 퀄리티, 효율성 따져보면, 이걸 전문적으로 하는 직원을 따로 두면 몰라도, 내가 계속 할 일은 아니다”싶더라. 일단 지금은 안하고 있어. 정말 필요하면 그때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할려고...
내가 하고픈 말은.....
<사람이 뭐든 못해서 안하는게 아니라, 자기 자리에 따라, 시기에 따라, 삶의 우선순위 따라, 중요하게 더 몰입해야 할 일들이 있어.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 그 시간에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하는거 ,그리고 설령 못하면 어때, 본인이 못하는 건, 주변에 잘하는 사람 도움 받으면 되는거야. 그게 뭐가 어때서? 자기 강점을 극대화해서 살려야 그게 더 생산적이지 않니?
그걸 이 시대, 유능, 무능 프레임으로 덧씌워가면 되겠니?
웃자고 한 소리다만, 니가 말한 기준이라면, 컴퓨터 잘 못다루는 니 국힘당선배들은, 다 책가방싸서 집으로 가야할걸? 너 혹시 대놓고 말은 못하고 니 국힘당 선배들 돌려까기 할려고 그런거니?
그깟게 뭐가 중한디....
너도 이제 당대표 됐으니 경험하게 될거다. 그동안은 니가 손수, 니 발로 걸어다니고, 자전거타고 다니고, 니 자료, 니가 다 서치하고, 작성하고 했겠지만, 계속 그렇게 못할걸? 왜냐? 사람마다 다 시기에 따라 본인이 더 투자해야할 일들이 있는거거든.
오히려 당대표가 밤새 ppt만든다고 그짓하고 있으면 얼마나 그 자체로 경쟁력 떨어지는 짓이니? 그 시간에 대표로서 갖출 소양 공부를 하든, 사람만나 소통하는게 낫지? 그 생활 십년 빡시게 해봐. 어지간한 기능키 다 까먹을껄...기능적인 부분은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거야,
너를 서포트해줄 주변의 도움을 받는건 당연한거야! 근데 마치 스스로 걷고, 작성하고, 만들고 하는 걸 대단한 무기인양, 못하면 대단한 결함인양 폄하하듯 말하는건, 컴퓨터활용능력 떨어진 세대에게도, 또는 니 세대일지라도 자신의 직업군에 그다지 필요가 없어 여태 익히지 못한 직업군에게도,열심히 육체노동,가사노동 현장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지극히 실례되는 발언이야!!
그리고
어느 조직이든, 말잘하는 사람, 글잘쓰는 사람, 컴터잘다루는 사람외에도< 말 잘 들어주는 사람, 묵묵히 뒷정리해주는 사람, 꼼꼼히 드러내지 않게 받쳐줄 사람,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필요하단 말이야...
당장, 니 말대로 말잘하고 글잘쓰는 사람만 몽땅 뽑아놔봐라.
안그래도 정치판 300명 중 몇명만 쌈닭들 모여도, 삿대질하고 쌈박질하고 악쓰는거 보면 모르겠니? 니는 전투력있는 키즈들만 양성해 전투에 내보내겠다는 너의 취지는 알겠다만, 오히려 ‘들어주는 사람 4명+ 말잘하는 사람 1명’으로 꾸려진 집단이 더 잘 굴러갈 수 있다?
누나 말 잘 새겨봐 ㅎ
쉽게 mbti성격검사 툴로 설명할게.(인간을 16가지 성격유형으로 분류해 검사)
대략 대한민국 70%이상이 I( introversion),즉 내향성이 강하고, 30%가 E(extraversion),외향성이 강할거야. 근데 상식적으로 외향적인 사람이 말하길 더 좋아하지? 그런데, 다 외향적인 사람들만 뽑아놨다치자? 서로 자기 말하다 바쁘고, 들을려고 하질 않아? 그러면 어쩔래?ㅎㅎㅎ
정말 네가 말한 기준이 국힘당 재건위한 단기검증툴로는 좋을지 모르나, 그것이 idealistc한 이 시대의 모델인양 그러진 말았으면 한다.(행여 민주당아! 띨띨하게 이런 컨셉 따라하지 말아라~ ㅎ)
어느 조직이든, 세상 축소판 비율로 가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너의 실험 정신은 높이쳐주마, 그러나, 난 너의 그런 발언들(세상은 정글이고, 정글에서 살아남는자가 자리를 차지하는게 현실적이다)는 그런 말을 아무런 여과없이 쑴벅쑴벅할때, 저걸 들은 십대 세대들이 네 말을 듣고, 세상을 해석하는 인식의 틀이 그대로 머릿속에 박힐까 그게 젤 염려돼.
대한민국은 미래로, 세계로 나아가야하잖니?선도국답게, 선도국민의 소양이 뭘까?
동남아나라 사람들도, 선진국사람도 다 우리와 더불어 함께 나갈 파트너이고,
가난하든, 부자든, 늙든, 젊든, 여자든, 남자든, 유능하든, 무능하든, 다 소중한 한 인격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같이 가야하지 않겠니?
그러니 너무 정글법칙 마인드만 고수하진 말아라.
네가 20대,10대에 영향을 줄거라면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opinion leader가 되주면 좋겠어(진심 이 청년누나^^가 하고픈 말이다.)
너는 지금 정치의 중심에 서있어!
그럼, 정치 말고, 덕치를 가슴에 품어보는거 어때?
감독의 눈 말고, 농부의 마음을 품어보는거 어때?
농부는 자기가 뿌린 씨앗, 열매, 생긴게 못났다고, 흙이 묻었다고, 함부러 버리지 않아. 왜냐? 다 소중한 가치들이거든...
네가 기왕 그 판에 섰으니,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을 좀 더 넓고, 크게 갖고 나아가면 좋겠어.
이 글은, 널 비꼬자고 쓴거 아냐, 대한민국국민, 지방사는 시민, 너보다 살짝 나이많은 누나로서, 십대자식키우는 부모로서 하고픈 말이야....
추신: 다시 강조하지만 ㅎ나나 너나 같은 청년이다. ㅋㅋUN기준
0세에서 17세: 미성년자
18세~65세: 청년,
66세~79세: 중년,
80세~99세: 노년,
100세 이후는 장수노인
너나 나나 나이먹는 속도는 같아. 내가 90살되면 넌 80살되는거야 ㅎㅎ지금이야 큰 차이같지만, 금방 같은 처지 된다. ㅋ그러니, 너무 유난스럽게 청년! 청년! 완장차듯 으시대지 말자 ㅎ, 너 그러다 몇년 뒤, 니 후배들에게 똑같은 논리로 까이는 수가 있어? ㅎㅎ 끽해봐 그때 니 나이 50대,60대 같은 청년일건데....
명심해! 누나 말! 청년누나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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