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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11년전 일본 2ch에 올라왔다던 글

지금까지 저놈은 니트니까, 파견직이니까 라는 식으로 바보취급하며 웃음거리로 삼고
그렇게 된 건 자기책임이다, 응석이다, 쓰레기다 라는식으로 마구 두드리면서
멋대로 굶어죽게 내버려두면 된다든가 그렇게 잔인한 말을 서슴치 않고 내뱉어왔지만
그런 행위의 댓가는 전부 자국, 나아가서는 자신의 기업, 자신의 생활로 되돌아올 거다.
그런 걸 국민은 물론이고 위정자조차 알아채지 못한다.
  
원래였으면 '부탁을 해서라도' 20~40대'는 안정고용으로 '전원'이 일하게 '해드려서'
결혼을 하게 하고 아이들도 최저 2명이상, 가능하다면 3~4명은 낳지 않으면 곤란한데도
그 현역세대가 최초의 취직조차 비장한 마음을 가지고 필사적으로 구직활동을 해야하고 그러다 좌절해버리는 사회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일단 좌절하면 두번 다시 재기할 수 없는 사회를 만들어놓고 약자만 바보취급하면서 방치해왔다.
현역세대에게 돈에 대한 불안을 주게되면 그것이 비혼화, 저출산으로 직결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진짜 바보다.

사회 전반적으로 니트나 파견직 등을 약한 남성이라고 도매금으로 웃음거리로 만들고 쓰레기 취급하면서
'이런 인간은 아무도 고용하지 않을걸ㅋㅋ' 이라며 여유부리던 회사원님들이
저출산과 초고령화, 그로 인한 인구감소에 의한 내수 축소로 자신이 소속된 기업이 큰 적자로 망한다.
그리고 연금도 박살나서 국가째로 붕괴.
지금 자신이 이 일본이라는 풍족한 국가에서 풍족한 인프라로 행복한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건
'어딘가의 타인이 아이를 낳아줘서 그 국력에 의해 유지되는 것' 인데도.
옛날의 위정자들은 그 사실을 알고있었다.
'모두 함께 풍족해지지 않으면 국가는 결코 번영할 수 없다' 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주변을 내버려두지 않았다.

 

''나혼자 부자면 돼' 라는 그런 뻔뻔한 생각은 아무 쓸데없다.
부자가 되려면 서민이 자신과 그 상품을 사줘야 성립되니까.
그 서민을 무시하고 아이를 낳지못하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자기책임' '노력부족'이라고 지껄이니까
자신과 그 상품을 사주는 사람이 없어지는 것도 당연한 일.
그리고 지금, 초일류기업의 자동차산업조차 위기에 빠져있으니까.

 

안정적이라 생각했던 자신의 기업이, 그 댓가를 한몸에 받고 스러질 날이 올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겠지.
사람을 중히 여기지 않는 나라는 망한다.
약자를 바보취급하며 무시한 댓가는 전부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인과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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